택시비도 없이 택시를 탄 용감한 아내 택시를 탔을 때 지갑을 놓고 왔거나 수중에 돈이 한 푼도 없을 때 당황하게 된다. 택시에서 내려야 하나 그냥 타고 가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 소심한 사람이라면 그냥 내릴 수도 있고, 좀 여유로운 성격의 소유자라면 끝까지 타고 가서 해결을 본다. 집에 도달해서 지갑을 가지고 나와 계산을 하거나 회.. 아내 이야기 2010.08.17
아내와 비둘기와의 세차례 전쟁 우리 아파트에는 비둘기가 많이 살고 있다. 아침에 햇살 사이로 그림자의 움직임이 있으면 비둘기가 왔다는 표시이다. 특히 우리 집 베란다에는 비둘기가 유난히 많이 내려앉는다. 비둘기는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다. 비둘기가 불청객인 가장 큰 이유는 비둘기 배설물이다. 아파트 난간의 에어컨 실외.. 아내 이야기 2010.08.07
글짓기 상을 받고 자신감을 얻은 아내 아내는 전업주부이다. 집안일은 못하는 것이 없다. 아내 자랑은 팔불출이라고 하지만, 잘하는 것은 잘한다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음식도 잘 만들고, 아이들 공부도 잘 시키고, 살림도 잘한다. 이렇게 집안일을 잘 하면서도 아내는 늘 자신감이 부족하다. 아마도 사회에서 일하는 여성들에게 콤플렉.. 아내 이야기 2010.07.22
우리 아내 블로그에 풍덩 빠지다. 아내가 블로그를 시작한지 몇 개월이 지났다. 처음에는 글 쓰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글을 올리면서도 새색시처럼 수줍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나 자신도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다. 속으로는 내심 얼마나 블로그를 운영하겠냐며 의심을 했다. 몇 개월이 지난 지금 내 걱정을 완전히 뒤집어 놓.. 아내 이야기 2009.12.26
휴일날 집안일을 해보니 아내의 마음을 알 것 같다. 느지막하게 눈을 떴다. 휴일이란 건 늦잠을 자도 되기 때문에 행복한 것 같다.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출근을 하거나 학교에 간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이불속에서 몸이 빠져 나오려 들지 않는다. 시계는 벌써 아홉시를 훨씬 넘은 시간을 가리키고 있다. 간신히 일어.. 아내 이야기 2009.11.16
서울아가씨 결혼 15년 후 시골아줌마 되었다. 10월의 마지막 날이다. 10월의 마지막 날이면 어른들은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생각나고, 10대들은 할로윈 데이가 생각나는가 보다. 우리 큰딸은 할로윈 데이 축제에 간다고 난리다. 외국에서 들어온 축제나 기념일이 우리 생활 깊숙이 점점 파고들어 온다. 10월의 마지막 날이 되니 결혼의 추억이 생.. 아내 이야기 2009.10.31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부부가 사는 방법 사람의 성격이란 같이 살아보지 않으면 파악하기가 힘들다. 사람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한 지붕 아래서 같이 살든가 아니면 같이 일을 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것도 아니면 같이 고스톱이나 포커 게임을 해 보면 쉽게 파악할 수가 있다. 게임을 하다가 보면 쉽게 성격이 들어난다. 그 사람이 .. 아내 이야기 2009.10.21
내가 아내에게 블로그를 만들어준 이유는? 글 쓰는 것을 취미로 시작한 블로그가 요즘은 내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동안 직장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글을 써 왔다. 거의 일주일에 한 두 편씩은 쓴 것 같다. 시간이 좀 나면 두 편, 시간이 없으면 한 편, 너무 바쁜 주에는 건너뛰기도 했다. 요즘은 여유가 있어 글을 많이 쓰는 편이다. 예전에 썼던 .. 아내 이야기 2009.10.01
아내의 생일날에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사연 며칠 전에 아내의 생일이 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생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이다. 생일이라고 해야 매년 돌아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작 생일날 고맙게 생각하고, 생일상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어머니이다. 어머니는 우리들의 생일날 엄청난 산고의 고통을 받은 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일상.. 아내 이야기 2009.09.27
아내에게서 발견한 다양한 여자의 모습 어느덧 결혼한 지 10년에 훌쩍 넘어 갔다. 결혼 후 아이들 둘 낳아서 키우다 보니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가 버렸다. 사실 아이들을 키운 것을 아내가 거의 다했기 때문에 정신없다는 표현은 좀 과장된 것이다. 그냥 나는 회사일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결혼 생활을 하면서 가끔은 .. 아내 이야기 2009.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