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드니 “아무거나”가 되어 간다. 식당에 들어가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메뉴를 고르는 것이다. 참, 메뉴란 것은 고르기도 쉽지 않다. 메뉴를 고르면서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어떤 것을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이처럼 메뉴를 고르는 일은 힘든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고른 메뉴를 따라서 외친다. .. 내마음의 수필 2011.04.05
서울아가씨 결혼 15년 후 시골아줌마 되었다. 10월의 마지막 날이다. 10월의 마지막 날이면 어른들은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생각나고, 10대들은 할로윈 데이가 생각나는가 보다. 우리 큰딸은 할로윈 데이 축제에 간다고 난리다. 외국에서 들어온 축제나 기념일이 우리 생활 깊숙이 점점 파고들어 온다. 10월의 마지막 날이 되니 결혼의 추억이 생.. 아내 이야기 2009.10.31
아내가 만들어 주는 무서운 음식 세 가지 대부분의 남자들은 좋든 싫든 아내가 해주는 음식을 군말 없이 먹어줘야 한다. 그나마 아내의 음식 솜씨가 좋다면 천만다행으로 여겨야 하지만, 아내의 음식 솜씨가 형편없는 경우라면 대 놓고 불평을 할 수도 없고, 먹어 주려면 여간 고역이 아닐 것이다. 우리 아내도 신혼 초에는 만들어 주는 음식이.. 카테고리 없음 2009.10.26
어머니가 애지중지 하시던 돌삼형제 추석이 다가 오니 고향 생각이 난다. 고향집에는 어머니가 애지중지 하시던 돌삼형제가 있다. 그 돌 삼형제는 어린시절 어머니의 고달픈 삶을 생각나게 하는 살림 도구인 것이다. 어머니가 힘겨워 하면 같이 힘겨워 하고, 어머니가 즐거울 때는 같이 즐거워하는 어머니의 친구이기도 하였으며, 어머니.. 내마음의 풍경 2009.09.17
음식을 만드는 아내 모습이 아름답다. 아침 산책길에 정겨운 광경을 목격했다. 개인주택 대문간에서 열무를 다듬는 아주머니를 발견한 것이다. 신문지를 깔고 앉아 아주 편안한 자세로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열무를 다듬고 있다. 잘 다듬어진 열무가 빨간색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겨져 있다. 참으로 평화로운 보습이다. 예전에는 익숙한 풍경.. 아내 이야기 2009.08.01
시래기나물과 아내의 자존심 아내가 시래기나물에 도전했다. 우리나라 반찬들 중에서 나물반찬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아내는 시래기나물 만들 준비를 한다. 반찬에 대해 잘 모르는 나는 그냥 무치면 나물이지 뭐 그리 호들갑이냐고 속으로만 생각했다. 겉으로 이런 표현을 했다면 아내는 당장 이런 말을 했을 것이다. “당신.. 아내 이야기 2009.01.15
어머니와 아내의 경쟁에서 오는 행복 블로그에 써 놓은 글을 보면 어머니가 많이 등장한다. 내가 읽어 보아도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어머니의 글을 마음속으로 내심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내이다. 어머니에 대한 글이 나오면 아내는 나를 놀리는 것으로 공격을 대신한다. “ 아휴 당신은 엄마 밖에 몰라... 아내 이야기 2008.12.23
개구리 울음소리와 고향생각 사람들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는 것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 그것은 시각적인 것, 청각적인 것, 미각적인 것, 냄새 등을 저마다 가지고 있을 것이다. 고향이 도회지, 바닷가, 산골마을, 농촌이든 상관없이 고향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아마 어린 시절의 추억이나 정감어린 기억들이 여러 가지 .. 내마음의 풍경 2008.05.22
나는 소박한 것이 좋다. 며칠 전에 후배의 결혼을 축하해 주기 위해 예식장에 간 일이 있었다. 하객을 위한 점심 식사로는 뷔페가 제공되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뷔페라는 음식은 눈요기 음식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내 입맛에 맞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고, 내가 식성이 너무 까다롭기 때문에 그렇게 느낄 수도 있을 .. 까시 이야기 2007.09.18
음식 먹을 때 아내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들 요즘은 외식업이 많이 발달되어 있다. 또한 여성들의 사회진출로 바쁘게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음식 만드는 것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돈만 있으면 아침도 배달시켜 먹을 수 있으며, 갖가지 반찬도 만들어 팔기 때문에 음식을 못해도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그렇다 보.. 내마음의 수필 2007.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