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짧은 아버지와의 대화 고향집으로 가끔 전화를 건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매번 바뀐다. 아버지, 어머니, 형수, 형 번갈아 가며 전화를 받는다. 예전에 아버지는 외출을 많이 하셔서 아버지가 전화를 받은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부쩍 많이 늘었다. 주로 아버지가 받으신다. 그만큼 아버지가 밖에 나.. 사람들 이야기 2015.09.10
직장인의 하루와 참새의 하루 가끔 아침에 집을 나서며 아내에게 이런 인사를 주고받는다. <참새의 하루>라는 유행가의 가사처럼 인사를 한다. “오늘도 낟알갱이 주우러 다녀오리다.” “알갱이 많이많이 주워 오세요.” 하며 아내는 대답을 한다. 이런 아내의 대답에는 돈을 많이 벌어 오라는 의미가 숨겨져 있.. 직장 이야기 2012.07.03
직장인의 월급은 세금 내기 위한 돈 같다. 한 달에 한 번씩 기다리는 날이 월급날이다. 나이가 드니 한 달도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월급날이 빨리 돌아오는 것처럼 느껴진다. 예전에는 월급을 현금으로 받아 뿌듯하고 설레는 마음도 있었지만 지금은 통장으로 들어가 버리니 돈 구경도 못한다. 통장으로 들어온 월급은 카드 사용.. 직장 이야기 2012.05.07
오래 가지고 있어야 돈이 된다. 재테크 열풍은 식을 줄 모르는 것 같다. 자녀의 교육과 함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재테크인 것이다. 하지만 돈을 번다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경제 지식이 없는 우리와 같은 서민은 더욱 그렇다. 요행히 돈을 벌었다고 해도 세금을 피해 나가는 것도 잘 모른다. 한마디로 정보가 있어.. 개똥철학 2011.06.01
아이들 세계에서 권력을 만드는 여러가지 조건들 퇴근을 하니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묻는다. "아빠, 언제 사장되어요?" "글쎄" "난 아빠가 빨리 사장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반에 아빠가 사장인 애가 있어요." 아빠의 지위가 아이들에게는 중요한 모양이다. 가끔 집에 있으면 아빠가 어떤 직위를 가졌는지 묻곤 한다. 그리고 어떤 직위가 회사에서 높.. 딸들 이야기 2010.10.21
쌓여 있는 짐을 버리고 가볍게 살고 싶다.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가 멋진 삶을 발견했다. 30대 중반의 가장이 가진 것을 모두 버리고 여행을 떠나는 장면이었다. 아주 필요한 물건만 버스에 싣고 여행을 떠난다. 버스 안은 집처럼 개조해서 꾸며 놓았다. 세평 남짓한 공간에 생활에 꼭 필요한 세간만 싣고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그 모습을 보니.. 내마음의 수필 2010.03.03
40대 직장인의 은퇴 후 꿈꾸는 삶 요즘 불혹을 넘긴 가장들이 뉴스 기사에 많이 등장 한다. 가족들로부터 소외감이 공통된 주제 이고, 그동안 가족들을 위해 돈을 벌면서 헌신했지만 그동안 가족들을 등한시 했다는 이유로 자식들이나 아내에게 따돌림을 당한다는 기사가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이런 기사를 볼 때 남의 일이 아니구나.. 내마음의 수필 2009.08.14
집을 떠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떠난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집을 떠난다는 사실이 마음을 들뜨게 한다. 이런 역마살은 아마도 어머니의 유전 인자로부터 물려 받은 것 같다. 어머니도 떠나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셨다. 오죽하면 하루 종일 차를 타도 질리지 않는다고 종종 말씀하셨다. 떠나는 것이 얼마나 좋으시면 그런 말씀.. 내마음의 수필 2008.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