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너무나도 무서웠던 아버지 생각 아버지, 어머니, 형 셋이서 나무를 하러 가셨다. 점심때가 지나서 내가 밥을 가져가기로 하였다. 밥을 준비하다가 보니 밥이 늦어 버렸다. 헐레벌떡 밥을 가지고 산으로 갔다. 급하게 서둘러서 갔지만 점심때가 훨씬 지나간 시간이었다. 아버지와 형은 밥이 늦었다고 무척이나 화가 나 있었다. 특히 아.. 까시 이야기 2008.11.03
낯선 동네에서의 아침 산책 이번 주말에 회사에서 워크숍이 있어 수안보를 다녀왔다. 토요일 아침에 눈이 일찍 떠졌다. 시계를 보니 다섯 시가 조금 넘었다. 그래도 밖은 대낮같이 환하기만 하다. 잠을 더 자려고 몸을 뒤척여 보지만 정신은 오히려 더 말짱해진다. 요즘 부쩍 이렇게 새벽에 잠이 깨어 몸을 뒤척이는 일이 잦아진.. 내마음의 수필 2008.07.13
저녁노을을 보면 생각나는 것들 지친 몸을 이끌고 화장실에 갔다. 벌써 저녁나절이 되었나 보다. 서향으로 위치한 화장실 창문 사이로 빨갛게 물든 저녁 햇살이 한 줌 들어온다. 요즘은 햇빛도 볼 수가 없다. 마치 창살 없는 감옥 같다. 사무실이 건물의 한가운데 위치하여 밖을 전혀 볼 수가 없다. 밖에 눈이 오는지 비가 오는지 전혀 .. 내마음의 풍경 2007.12.01
할머니 오시던 날 며칠 전에 장모님이 오셨다. 벌써 두 딸들은 며칠 전부터 할머니가 오시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하루하루가 지날 때마다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엄마 이제 두 밤만 자면 할머니 오시지?” “야 신난다! 이제 내일 할머니 오신다.” 두 딸들이 번갈아 벌써 며칠째 할머니 이야기만 한다. 아직 딸들이 .. 딸들 이야기 2007.10.05
어린시절 자주 듣던 추억의 금기사항 어린시절에는 지켜야할 금기 사항이 너무도 많았다. 주로 할머니와 어머니가 금기사항에 대해 많이 말씀하셨다. 이러한 금기 사항은 과거부터 어른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것들이다. 금기 사항을 만든 이유는 아이들의 나쁜 버릇을 고치기 위해서 였을 것이고, 또 다른 이유는 아이들이 하는 .. 까시 이야기 2007.10.03
세수를 하면 할머니 생각이 난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다가 보면 문득 문득 할머니가 떠오른다. 할머니의 세수에 대한 행동이 철저해서 할머니가 돌아가신지 20년이 되었는데도 가끔 생각이 난다. 그 때문에 세수를 하다가 보면 어린시절 세수할 때 옆에서 하시던 말씀이 생각나는 것이다. “얼굴을 깨끗이 씻어라. 모가지도 닦구. .. 사람들 이야기 2007.09.29
풍경-병아리, 봄 그리고 할머니 봄의 색깔은 아마도 노란색일 것 같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개나리가 있고, 처음 나오는 새싹들도 거의 노란색에 가까운 색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동물들의 무리 중에는 특히 노란색 병아리가 봄을 알려 준다. 그래서 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가축이 병아리이다. 어린시절에는 병아리의 삐약삐.. 내마음의 풍경 2007.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