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마른 팔뚝이 서글픈 하루 며칠 전 친구 모임이 있어 고향집에 다녀왔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오랜만에 아버지와 하루를 보냈다. 이제는 아버지가 숨이 차서 밭에도 나가시지 못하신다. 하루 종일 집안에서 텔레비전을 보시거나 마당에 나가셔서 잠시 앉아 계시는 것이 하루 일과이다. 아버지와 하루를 보내면서.. 사람들 이야기 2016.07.12
과거 어머니 모습은 현재의 내모습 내가 기억하는 어머니 모습은 늘 일하는 모습이었다. 새벽 같이 일어나 아침 준비하시고, 부엌일을 마치시면 밭으로 나가셔서 일을 하셨다. 점심을 드시고도 잠시도 쉬지도 않으시고, 막간을 이용하여 냇가에 가서 빨래를 하셨다. 그리고 또 쉬지 않고 바로 밭으로 나가서 일을 하셨다. .. 사람들 이야기 2016.04.08
아버지의 마른 팔뚝이 서글픈 하루 며칠전에 고향집에 들러 아버지를 보았다. 고향 친구가 어머니 상을 당해 조문을 하고 잠시 들린 것이었다. 고향 친구들의 부모님들이 한분 두분 이승을 떠나실 때마다 서글픈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가끔 집에서 늦은 밤이나 아침 일찍 전화가 오면 불길한 생각이 든다. 집에 머무는 동안 .. 사람들 이야기 2016.01.12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느낄 때 나이가 들었다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다. 20대는 30대나 40대를 보고 나이가 들었다고 한다. 60대 어른들은 40대를 보고 아이들처럼 취급을 한다. 그리고 60대 어른들은 한 10년만 젊었어도 하며 나이에 대한 아쉬움이나 미련을 갖는다. 이렇게 보면 나이가 들었다는 것은 정확한 나이로 구분.. 사람들 이야기 2015.10.27
언제나 짧은 아버지와의 대화 고향집으로 가끔 전화를 건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매번 바뀐다. 아버지, 어머니, 형수, 형 번갈아 가며 전화를 받는다. 예전에 아버지는 외출을 많이 하셔서 아버지가 전화를 받은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부쩍 많이 늘었다. 주로 아버지가 받으신다. 그만큼 아버지가 밖에 나.. 사람들 이야기 2015.09.10
어머니와 금반지 어머니의 손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다른 엄마들은 반지도 끼고, 손에 매니큐어도 칠했지만 어머니의 손에는 아무런 장식도 없었다. 농사일로 손에 흙이 묻어 있거나, 아니면 부엌일로 늘 물이 묻어 있었다. 어머니의 손에 아무 것도 묻어 있지 않을 때는 오직 잠자는 시간뿐이었다. 그런 .. 사람들 이야기 2015.07.21
시댁에 가면 아들 덕분, 처가에 가면 딸 덕분 큰 딸이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왔다. 남들처럼 뒷바라지를 못해 준것에 대해 항상 마음이 걸린다. 그리고 딸을 보면서 마음이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좋은 성적을 받아 와도 말로만 잘했다고 칭찬 할뿐 특별히 해주는 것도 없는 부모이다. 그럼에도 그리 큰 불만을 갖지 않으니 마음속으로 더 미.. 사람들 이야기 2010.12.09
예쁜 제비새끼 같은 우리집 딸들 시골집 추녀 밑에는 제비집이 있었다. 제비가 새끼를 낳으면 제비집은 시끄럽다. 서로 먹이를 먹으려고 아우성이다. 어미 제비는 먹이를 잡아 나르느라 정신이 없다. 분주히 먹이를 날라도 제비새끼는 배고픈 모양이다. 늘 배고프다고 울어 댄다. 쉬지 않고 먹이를 잡아 오는 어미 제비를 보며 연민을 .. 사람들 이야기 2010.03.24
내가 아줌마, 아저씨란 호칭을 좋아하는 이유 며칠 전 라디오에서 젊은 가수의 "아줌마"라는 노래가 흘러 나왔다. 제목이 특이해서 가사를 자세히 들으니 아줌마가 힘들다는 푸념이었다. 가사의 내용처럼 정말 아줌마는 힘들고, 외롭다. 아줌마뿐만 아니라 아저씨도 힘든 세상이다. 사실 아줌마와 아저씨는 원래 친척을 일컫는 말이었으나 뜻이 확.. 사람들 이야기 2010.03.21
누군가가 내 옷과 똑같은 옷을 입고 있다면 얼마 전에 누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야기를 하다가 보니 똑같은 옷 때문에 겪었던 재미있고 황당한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이 자신과 똑같은 옷을 입었을 때 참으로 민망하고 당황스럽지요. 그 얼굴 화끈거리는 이야기를 풀어 볼까합니다. **************************************************.. 사람들 이야기 2009.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