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대학 캠퍼스를 거닐면서 지난 주말에는 대학 입학 수시 전형의 논술 시험이 있었다. 새벽부터 일어나 딸아이 시험장에 갈 준비를 하였다. 지하철에 오르니 수험생들이 눈에 띄었다. 엄마, 아빠와 함께 책가방을 맨 수험생들이 보였다. 대학 캠퍼스에 도착하니 수험생들로 인산인해다. 딸아이는 사람들이 많이 붐.. 딸들 이야기 2016.11.22
자녀의 숙제를 대신 해주는 것은 아이에게 독이된다. 회사에서 퇴근을 하며 딸들이 숙제를 도와 달라고 조른다. 가끔 도와주기는 하지만 스스로 하도록 요구한다. 처음에는 몇 번 도와주었다. 그랬더니 숙제할 생각은 하지 않고 도와주기만 바라는 것이었다. 숙제를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빠에게 의존하는 것이었다. 몇 번 그렇게 하다.. 딸들 이야기 2012.06.12
아빠도 가끔은 울고 싶을 때가 있단다. 가끔 슬픈 드라마나 슬픈 영화를 아이들과 함께 볼 때가 있다. 슬픈 장면에서는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 그러면 애써 억지로 참는다. 그런 모습이 안쓰러운지 아이들이 묻는다. “아빠는 왜 안 울어? 아빠는 울면 안돼는 거야? 난 아빠 우는 것 한번도 못 봤는데. 아빠 언제 울었어?.. 내마음의 수필 2011.11.01
딸에게 ‘너는 누구니?’ 하고 물었더니 저녁을 먹으러 식당으로 갔다. 평소 싱거운 말을 잘 하는 동료가 인사를 한다. “누구세요?” 그냥 대답 없이 씩 웃기만 했다. 순간 딸들에게 내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딸이 귀엽거나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예쁠 때 이런 질문을 자주 했다. 물어 보나마나한 질문이다. 그냥 할말이 없으니 딸들에게 .. 딸들 이야기 2011.03.15
시댁에 가면 아들 덕분, 처가에 가면 딸 덕분 큰 딸이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왔다. 남들처럼 뒷바라지를 못해 준것에 대해 항상 마음이 걸린다. 그리고 딸을 보면서 마음이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좋은 성적을 받아 와도 말로만 잘했다고 칭찬 할뿐 특별히 해주는 것도 없는 부모이다. 그럼에도 그리 큰 불만을 갖지 않으니 마음속으로 더 미.. 사람들 이야기 2010.12.09
아이들 세계에서 권력을 만드는 여러가지 조건들 퇴근을 하니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묻는다. "아빠, 언제 사장되어요?" "글쎄" "난 아빠가 빨리 사장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반에 아빠가 사장인 애가 있어요." 아빠의 지위가 아이들에게는 중요한 모양이다. 가끔 집에 있으면 아빠가 어떤 직위를 가졌는지 묻곤 한다. 그리고 어떤 직위가 회사에서 높.. 딸들 이야기 2010.10.21
휴일 날 집에 있는 남자들이 하는 일들 주말이라고 해도 중년의 남자들은 집에 있는 경우가 드물다. 결혼식, 돌, 친구모임, 부모님 방문, 회사의 행사 등으로 집에 붙어 있기도 힘든 것이다. 어쩌다가 집에 있는 날이면 해야 할 집안일도 소소하게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번 주에는 집에서 보낸 홀가분한 한 주였다. 그동안 밀린 집안일이 .. 내마음의 수필 2010.07.12
내가 우리집 딸들을 부르는 다양한 호칭들 우리 집에는 딸이 둘 있다. 딸만 있으니 부르는 호칭도 다양하다. 내 기분에 따라 또는 아이들이 하는 행동에 따라 여러 가지 호칭으로 부른다. 좋지 않은 호칭을 부를 때면 발끈 하기도 하지만 자주 부르니 점점 무감각해져 가고 있다. 이제 다양한 호칭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슬슬 풀어 보려 한다. #.. 딸들 이야기 2010.06.14
반에서 혼자만 휴대폰이 없다는 우리 딸 요즘은 휴대폰 없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모두 휴대폰을 들고 있다. 가끔 혼자 중얼거리는 사람이 이상해서 자세히 보면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는 것이다.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휴대폰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우리 딸은 올해 6학년이다. 아직 휴대폰을.. 딸들 이야기 2010.05.24
"공부를 왜 해야 하나요?" 라는 딸의 물음에 아빠가 대답했다. 요즘 공부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는 것 같다. 학교나 공부문제 때문에 집값이나 부동산들도 가격에 영향을 미치니 말이다.요즘 부모들이 모였다 하면 화두가 자녀들 공부 인것 같다. 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이러한 현상은 더 한것 같다. 산다는 것은 공부의 연속인 것 같다. 현대 문명사회에서는 태.. 개똥철학 2009.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