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0

50대가 지나가는 길목에서

연말이다.해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새해를 맞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은 벌써 우리를 연말로 데려다 놓는다. 매년 연말이 되면 자책을 하게 된다. 별로 해 놓은 것 없이 한 해를 보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연말이 되면 기분이 썩 유쾌하지 않다. 매년 반복되는 일상이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한해 두 해 나이를 먹어 간다.  올 연말은 특별하다.며칠이 지나면 나이의 앞자리가 바뀐다.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숫자가 주는 무게감은 더 무거워져만 간다. 나이에 걸맞게 행동을 해야 하고, 어른 노릇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어른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상황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나이의 숫자가 많다는 것은 좋아할 일도 싫어할 일도 아니다. 그저 나이에 걸..

까시 이야기 2024.12.22

인생은 공부의 연속이다

학교를 졸업하면 공부가 끝날 줄 알았다. 학창시절 공부는 싫어하지 않았지만,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았다. 대부분 사람이 공부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공부는 뇌를 써야 하므로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공부할 때 배가 쉽게 고파지는 것만 보아도 에너지가 많이 소비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공부가 싫은 또 하나의 이유는 시험 때문이다. 무언가를 평가받는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물론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희열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사람이 시험에 대한 공포 내지는 고통이 있을 것이다. 공부는 시험이라는 공식이 은연중에 성립하기에 사람들이 공부를 싫어하는 것 같다. 학창시절에는 직장인을 부러워했다.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마 학생 중에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친구..

까시 이야기 2023.11.05

인생은 방황의 연속

남들과는 다르게 살아갈 줄 알았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늘 남들보다 나은 삶을 살려고 발버둥 쳤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늘 구덩이에 갇혀버린 느낌이었다. 아니 늪에 빠진 것처럼 발버둥 치면 칠수록 더 구덩이로 빠지는 것 같았다. 앞으로 나아가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늘 제자리였다. 이제 와서 되돌아 보니 노력이 부족했거나 아니면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잘 몰랐던 것 같다. 아니면 삶의 기준점을 높게 잡지 않았는지 생각해 본다. 기준점이 높아 늘 헤맸는지도 모르겠다. 어릴 때는 삶에 대해 무지했었다. 삶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아니 지금도 잘 모른다. 그냥 남들이 정해 놓은 틀대로 살아왔다. 남들처럼 초등학교부터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가고, 결혼해서 아이들을 낳고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다. 남들과 다르..

까시 이야기 2023.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