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 시루떡이 그리워지는 어느 날 오후 며칠 전 사촌처남의 결혼식이 있었다. 아침 일찍부터 아내와 함께 서둘러 결혼식에 참석했다. 요즘은 호텔에서 결혼식을 하는 것이 유행인가 보다. 결혼식은 대부분 호텔에서 화려하게 진행된다. 호텔 조명 때문인지 몰라도 신랑, 신부가 더 멋져 보인다. 결혼식이 끝나고 점심을 .. 내마음의 수필 2011.12.14
고향집을 지키는 귀여운 청개구리들 고향집에서 아침을 맞았다.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 가려고 현관문을 여니 청개구리 몇 마리가 창문에 붙어 있다. 너무 작아서 귀엽기만 하다. 손톱보다 작은 청개구리가 앙증맞다. 집에 데려다 애완용으로 키우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가 집에서 청개구리를 키울 수 없게 만든.. 내마음의 수필 2010.07.05
“엄마 왜 달이 자꾸 우리를 쫓아오나요?” 달이 환하게 뜬 한밤중이다. 우리 가족은 자동차를 타고 이동 중이다. 달이 밝게 비추는 밤에 운전을 하는 것도 낭만이 있다. 사실 도회지에 살고 있으니 밤에 하늘을 보기가 어렵다. 갖가지 색상의 조명과 간판들이 어지럽게 거리를 밝히고 있어 하늘을 올려다 볼 여유를 주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도.. 내마음의 수필 2010.05.26
어머니가 애지중지 하시던 돌삼형제 추석이 다가 오니 고향 생각이 난다. 고향집에는 어머니가 애지중지 하시던 돌삼형제가 있다. 그 돌 삼형제는 어린시절 어머니의 고달픈 삶을 생각나게 하는 살림 도구인 것이다. 어머니가 힘겨워 하면 같이 힘겨워 하고, 어머니가 즐거울 때는 같이 즐거워하는 어머니의 친구이기도 하였으며, 어머니.. 내마음의 풍경 2009.09.17
초등학교 시절 수업거부를 하고 얻은 교훈 초등학교 5학년 때 일이다. 그 때 담임을 맡은 선생님은 참으로 독특하셨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철학적인 것 같기도 하셨으나 나한테 맞는 취향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때 성적은 초등학교 시절 전체 학년 중 가장 낮았던 것 같다. 선생님이 마음에 들지 않았으니 자연히 학업에 흥미가 없었던 것이었다.. 카테고리 없음 2009.09.06
고향을 지키는 형님을 보면 눈물이 난다. 얼마 전 휴가 기간에 형의 손을 볼 기회가 있었다. 구리 빛으로 까맣게 그을린 손에 정맥이 울퉁불퉁하게 튀어 나와 있었다. 이 손을 보는 순간 형의 고난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 책으로도 출간되었듯이 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가 이렇게 힘든 것일까? 아니면 모든 가족의 고통을 혼.. 사람들 이야기 2009.09.05
고향에서 어린시절 추억 여행을 즐기다. 이번 설은 여유로웠다. 집안에 결혼하는 조카가 있어 차례를 지내지 못했다. 차례를 지내지 않으니 온 집안 식구들도 여유롭게 만든다. 사실 아침부터 차례지내고, 성묘를 다녀오면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다 보면 몸도 바쁘지만 마음의 여유도 없고, 다른 생각.. 내마음의 수필 2009.01.27
시내버스가 처음 들어오던 날의 추억 요즈음 유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우리 서민들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어제는 차를 회사에 두고 시내버스를 타 보았다. 개인적으로는 가계에 보탬이 되고 국가적으로는 에너지를 절약한다는 명분을 갖고 시내버스를 타기로 한 것이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20분 이.. 내마음의 수필 2008.04.26
크리스마스트리에 대한 추억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크리스마스는 교회를 다니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마음을 들뜨게 한다. 아마도 크리스마스라는 축제는 연말과 같은 시점에 찾아와 우리들의 마음을 더 들뜨게 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마음은 종교를 떠나서 모두 같은 것이다. 종교가 있는 사람만 축제.. 내마음의 수필 2007.12.24
커피, 그리고 추억 한잔 커피 한잔을 마신다. 혀끝으로 쌉쌀하고 쓴맛이 스며들어 온다. 프리마의 부드러운 맛과 설탕의 단맛도 그 뒤를 이어 혀끝을 자극하고 있다. 언제부터 커피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입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조용히 나의 삶 일부로 들어와 자리를 잡고 있다. 하루라도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무엇인.. 내마음의 수필 2007.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