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물뱀”하면서 선생님께 인사한 사연 어린시절 시골에는 위험한 것이 많았다. 특히 여름철에는 더더욱 그랬다. 들판을 누비며 다니는 아이들은 무방비로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학교 선생님들은 여름이 되면 천방지축으로 뛰놀던 아이들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 꽁무니를 따라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여름철 .. 내마음의 풍경 2010.08.25
어머니가 애지중지 하시던 돌삼형제 추석이 다가 오니 고향 생각이 난다. 고향집에는 어머니가 애지중지 하시던 돌삼형제가 있다. 그 돌 삼형제는 어린시절 어머니의 고달픈 삶을 생각나게 하는 살림 도구인 것이다. 어머니가 힘겨워 하면 같이 힘겨워 하고, 어머니가 즐거울 때는 같이 즐거워하는 어머니의 친구이기도 하였으며, 어머니.. 내마음의 풍경 2009.09.17
9월을 맞이하며 느끼는 초가을의 풍경 불어오는 바람의 느낌, 맛, 감촉이 다르다. 바람에 습기가 빠져 건조해 졌다. 가끔 싸늘한 바람이 살갖에 소름을 돋게 한다. 한여름의 덥고 습한 기운이 있는 바람과는 차원이 다르다. 구월의 바람은 사람의 기분을 들뜨게 하는 그런 바람이다. 그 바람이 올 가을에는 멋진 사랑을 싣고 올 것 같은 기분.. 내마음의 풍경 2009.09.01
화양동 계곡에서 즐기는 때늦은 피서 올 휴가 때는 물놀이도 제대로 못했다. 피서를 다녀왔어도 물놀이를 하지 않으면 피서를 다녀 온 것 같지 않다. 마치 신당동에 가서 떡볶이를 먹지 못하고, 장충동에 가서 족발을 먹고 오지 않은 것처럼 허전하다.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아이들에게 계곡에 간다는 사실을 알렸다. “얘들아 이번 휴가 .. 내마음의 풍경 2009.08.16
개구리 울음소리와 고향생각 사람들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는 것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 그것은 시각적인 것, 청각적인 것, 미각적인 것, 냄새 등을 저마다 가지고 있을 것이다. 고향이 도회지, 바닷가, 산골마을, 농촌이든 상관없이 고향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아마 어린 시절의 추억이나 정감어린 기억들이 여러 가지 .. 내마음의 풍경 2008.05.22
저녁노을을 보면 생각나는 것들 지친 몸을 이끌고 화장실에 갔다. 벌써 저녁나절이 되었나 보다. 서향으로 위치한 화장실 창문 사이로 빨갛게 물든 저녁 햇살이 한 줌 들어온다. 요즘은 햇빛도 볼 수가 없다. 마치 창살 없는 감옥 같다. 사무실이 건물의 한가운데 위치하여 밖을 전혀 볼 수가 없다. 밖에 눈이 오는지 비가 오는지 전혀 .. 내마음의 풍경 2007.12.01
밤이 영글어 가는 풍경 어제 퇴근해 보니 식탁 위에 삶은 밤이 놓여 있었다. 시장에 갔더니 햇밤이 맛있어 보여 사왔다고 한다. 알이 굵지는 않았지만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기대했던 것보다 맛이 썩 좋지는 않았다. 밤 한 톨을 까서 입에 털어 넣으니 고소한 맛과 함께 밤에 얽힌 몇 가지 추억들이 머리를 스친다. 시골 마을.. 내마음의 풍경 2007.09.14
냇가 빨래터의 아주머니들 집사람은 베란다에서 빨래를 널고 있다. 화창한 햇빛에 반사되어 널어 놓은 빨래는 투명하고, 선명한 옷감의 색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가족들의 옷이 나란히 걸려 있다. 걸려 있는 딸들의 옷을 보며 제법 많이 자랐다는 생각이 든다. 옷의 양도 제법 많고, 옷의 크기도 매 계절마다 커져가고 있는 것이.. 내마음의 풍경 2007.08.23
매미소리가 들리는 여름 풍경 퇴근을 하는데 매미소리가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린다. 매미소리를 들으면 여름의 한가운데 와 있다는 느낌이 든다. 오랜 경험 때문인지 몰라도 동물적 감각을 통해서도 쉽게 느낄 수 있다. 매미들이 여기저기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울어대는 이 삼복 더위에는 날씨가 최고로 덥다. 따라서 매미 소리가.. 내마음의 풍경 2007.08.06
시골 직행버스와 함께한 퇴근길 대학교는 이번 주부터 방학에 들어갔다. 캠퍼스가 썰물이 빠져나간 것처럼 조용하다. 학기 중에 다니던 통학버스가 이번 주부터는 운행을 중단해 오늘을 직행 버스를 이용하여 퇴근길에 올랐다. 학교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읍내까지 나왔다. 오랜만에 보는 읍내 풍경은 어린시절의 시골 향수를 자극한.. 내마음의 풍경 2007.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