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말이 보이는 풍경 우리나라에서 양촌리란 지명은 시골 마을을 대표하는 고유 명사가 되어 버렸다. 전국을 여행하다가 보면 버스 정류장이나 마을을 표시하는 이정표에는 양촌이란 지명이 흔하게 눈에 띤다. 얼마 전에 막을 내린 MBC 드라마인 “田園日記”에서도 마을 이름이 양촌리였다. 실제 배경이 된 마을 이름이 .. 내마음의 풍경 2007.06.13
꽃과 추억 한 스푼 어렸을 때부터 나는 꽃을 좋아했다. 머슴애는 꽃을 좋아해서는 안 된다는 관념들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지배하고 있을 때 말이다. 특히 시골에서는 이러한 보수적인 관념들이 더 강했다. 이러한 주위의 눈초리를 피해서 겉으로는 꽃을 좋아하지 않는 척 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꽃을 좋아했다. 그래서 .. 내마음의 풍경 2007.05.25
풍경-아름다운 장독대 얼마전에 동생의 딸인 조카가 첫 번째 생일을 맞이하여 동생집에서 하룻밤을 머무른 적이 있다. 동생집에 가더라도 옆에 누나가 살기 때문에 거의 누나네 집에서 묵었기 때문에 동생집에는 잠깐 들리기만 하고 하룻밤도 머무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조카의 첫돌을 맞이하여 이번에는 동생집에서 하룻.. 내마음의 풍경 2007.05.03
풍경-물고기 기르기 어린시절 고향 냇가에는 물고기가 흔했다. 냇가에 나가면 미꾸라지, 송사리, 피라미, 민물새우, 물방개, 구구락지, 붕어 등이 물에서 헤엄치고 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물고기가 흔하니 물이 있는 곳에는 물고기가 많았다. 작은 도랑에도 물고기가 많았고, 소나기가 내리는 길바닥에도 미꾸라지가.. 내마음의 풍경 2007.04.10
풍경-병아리, 봄 그리고 할머니 봄의 색깔은 아마도 노란색일 것 같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개나리가 있고, 처음 나오는 새싹들도 거의 노란색에 가까운 색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동물들의 무리 중에는 특히 노란색 병아리가 봄을 알려 준다. 그래서 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가축이 병아리이다. 어린시절에는 병아리의 삐약삐.. 내마음의 풍경 2007.02.13
풍경-달에 대한 추억 어제 퇴근길에는 보름달이 유난히 커 보였다. 동쪽하늘에 붉게 뜬 둥근 보름달이 시야에 확 들어온다. 만일 올해 윤달이 없었다면 이 보름달은 한가위의 보름달이었을 것이다. 도회지에 살고 있으니 밤에 하늘을 보기가 어렵다. 갖가지 색상의 조명과 간판들이 어지럽게 거리를 밝히고 있어 하늘을 올.. 내마음의 풍경 2006.09.08
풍경-소가 있는 시골마을 어린시절 시골 마을에는 집집마다 소 한 마리 없는 집은 거의 없었다. 소가 많았던 만큼 소를 키우는 이유도 다양했다. 가장 주된 이유는 주로 농사를 짓는 목적으로 키워졌다. 봄이 되면 논과 밭을 갈고, 초여름에는 모내기할 논을 똑바로 고르는 써레질을 위해서 소가 이용되었다. 또한 마차를 끌 때,.. 내마음의 풍경 2006.07.19
풍경-초가집과 울타리 어쩌다 시간이 나면 종이에다 낙서를 한다. 종이만 보면 낙서하는 버릇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하다. 아마 무의식적으로 펜을 든 나의 손이 움직이는 것 같다. 낙서를 하는 주제는 그림이나 한자 예쁜 글씨체 아니면 학창시절 외웠던 시조가 대상이 된다. 그림 중에서는 특히 초가집을 많이 그린다. 아마.. 내마음의 풍경 2006.06.29
풍경-강가의 고기잡이 아침에 출근길에 라디오에서는 가수 이선희씨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우리세대의 대학시절에 전성기를 누리던 가수이다. 강변가요제에 혜성같이 나타나 꿈 많던 대학시절 많은 인기를 누렸다. 지금도 이선희씨 노래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면 그때 생각이 난다. 학창시절 이맘때면 기말 고사가 끝나고.. 내마음의 풍경 2006.06.20
풍경-과수원집 정원 모든 동네마다 부자 집은 한두 집씩 꼭 있는 것 같다. 우리 동네에도 과수원을 하는 부자 집이 있었다. 왜 옛날의 부자들은 과수원을 했는지 모르겠다. 아니 토지가 많으니까 이것저것 재배하다가 보니 과수원을 한 것 같다. 그 집은 모든 동네아이들에게 늘 동경의 대상이었고, 부러움의 대상이었을 .. 내마음의 풍경 2006.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