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유리감옥에 사는 사람들이다. 출근길 도로변에서 차를 기다리고 서 있다. 카풀을 하면서 생긴 나의 출근길 풍경이다. 학생들이 학교에 가느라 분주히 움직인다. 모두를 지친 표정들이다. 학교에 다니는 일과 공부하는 일들이 만만치 않은 것 같다. 도로 변에 있는 나를 보고 지나가는 택시들이 경적을 울려 댄다. 내가 택시를 타려.. 직장 이야기 2010.07.28
회사를 그만두고 면접보는 사람들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 며칠 전 면접을 보았다. 이제 사람을 뽑는 면접을 자주 하는 것을 보니 직장 생활을 오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실업자가 많다고 언론에서는 떠들어 대지만, 막상 사람을 뽑으려고 하면 마땅한 사람이 없는 것이다. 게다가 경력 사원은 더더욱 뽑기가 힘들다.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기술직을 포함한 모.. 직장 이야기 2010.07.03
월급을 많이 받는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인터넷을 뒤지다 우연히 한 할머니의 행복한 모습을 보았다. 가진 것이 적으면서 남에게 기부를 많이 하셨다고 한다. 비록 가진것은 적으나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사람들 보다 더 행복해 보였다. 순간 부끄러워 졌다. 더 갖지 못해 애쓰는 나의 모습이 더 초라하게 느껴지는 저녁이다. 사진출처 : 연합.. 직장 이야기 2010.02.05
난 ‘NO’라고 대답하는 직원이 좋다. 월요일 아침이면 회의를 한다. 회사 간부회의, 팀 회의를 진행한다. 어떤 때는 회의의 내용이 별로 없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한다. 혹시나 기대를 하고 회의에 들어가지만 회의를 끝내고 나오면 역시나 별 내용이 없는 것이다. 사장님이 일방적으로 물어 보고 지시하는 경우가 다반사.. 직장 이야기 2009.11.09
회사에 적합한 인재(人材)와 학교에 적합한 인재(人材) # 학교에 적합한 인재(人材)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사람들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연구원들의 성향을 보면 학교에 적합한 인간형과 회사에 적합한 인간형으로 크게 구분된다. 학교에 적합한 인간형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지식은 많으나 그 지식을 회사에 제품 개발이라든가 회사의 업.. 직장 이야기 2008.12.10
아빠는 오늘부터 백수란다. 어제부터는 출근을 하지 않는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졸린 눈을 비비면서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허둥지둥 씻고, 국에 밥을 말아 급하게 먹지 않아도 된다. 출근을 빨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없는 편안한 아침이다. 아이들과 함께 아침을 먹었다. 네 식구가 오순도순 모여 앉아 .. 직장 이야기 2008.11.29
회사 구조조정에 부서 직원 모두 울었다. 오늘저녁에 회식이 있었다. 같이 자리하고 싶지 않은 너무나도 슬픈 회식자리였다. 정말 어디로 숨을 수 있으면 숨어버리고 싶은 회식자리였다. 부서 직원 23명중 7명이 자의반 타의반 사직서를 내거나 구조조정으로 그만두게 되었다. 약 30%가 조정된 것이다. 경제 위기가 회사의 경영을 어렵게 하여 .. 직장 이야기 2008.11.26
어느 회사원의 무기력한 일상 일년 전 직장을 옮기고 참으로 바쁘게 살아왔다. 거의 매일 야근을 해야 했다. 어쩌다 회사 문을 일찍 나서는 날은 회식이 있거나 개인적으로 아주 급한 볼일이 있는 날이나 가능했다. 이제 몸도 지쳤는지 며칠간 감기몸살로 고생을 했다. 예전 같으면 감기에 걸려도 한 이삼일 정도 앓고 나면 툭툭 털.. 직장 이야기 2008.10.16
2007년 회사가 매각되던 날 쓴 일기 요즘 우리나라도 회사를 사고 파는 일이 흔해진 것 같다. 작년에 오랫동안 근무하던 회사가 갑자기 매각되었다. 그때는 너무 마음의 상처가 너무 커서 이 이야기를 하기가 싫었다. 시간이 흐르고 나니 이제는 그 상처도 아물고, 그 상처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와 졌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그때의 일을.. 직장 이야기 2008.09.20
중년의 샐러리맨 2007년은 힘들었다네 올해는 다사다난 했던 한해였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다사다난(多事多難)하다는 것을 그냥 사전에 나오는 단어로만 알고 지내왔는데, 실제로 겪고 나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몇 년 동안 겪어야 될 일을 한 해에 다 겪은 느낌이다. 그나마 블로그에 조금씩 써온 글들이 올 한해를 기억하게 해줄 뿐이다. .. 직장 이야기 2007.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