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비도 없이 택시를 탄 용감한 아내 택시를 탔을 때 지갑을 놓고 왔거나 수중에 돈이 한 푼도 없을 때 당황하게 된다. 택시에서 내려야 하나 그냥 타고 가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 소심한 사람이라면 그냥 내릴 수도 있고, 좀 여유로운 성격의 소유자라면 끝까지 타고 가서 해결을 본다. 집에 도달해서 지갑을 가지고 나와 계산을 하거나 회.. 아내 이야기 2010.08.17
아내와 비둘기와의 세차례 전쟁 우리 아파트에는 비둘기가 많이 살고 있다. 아침에 햇살 사이로 그림자의 움직임이 있으면 비둘기가 왔다는 표시이다. 특히 우리 집 베란다에는 비둘기가 유난히 많이 내려앉는다. 비둘기는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다. 비둘기가 불청객인 가장 큰 이유는 비둘기 배설물이다. 아파트 난간의 에어컨 실외.. 아내 이야기 2010.08.07
글짓기 상을 받고 자신감을 얻은 아내 아내는 전업주부이다. 집안일은 못하는 것이 없다. 아내 자랑은 팔불출이라고 하지만, 잘하는 것은 잘한다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음식도 잘 만들고, 아이들 공부도 잘 시키고, 살림도 잘한다. 이렇게 집안일을 잘 하면서도 아내는 늘 자신감이 부족하다. 아마도 사회에서 일하는 여성들에게 콤플렉.. 아내 이야기 2010.07.22
방학 첫날부터 얼음 때문에 야단맞는 우리 딸들 아이들은 방학이다. 학교에 가지 않는다는 것이 너무 좋은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좋지만 집에서 삼시세끼 밥을 하는 아내는 그리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 오죽하면 이런 말을 한다. “아이들 방학은 나에게는 개학이야, 아휴 아이들 하고 한 달 이상을 싸워야 하겠네.”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싸움이.. 딸들 이야기 2010.07.20
휴일 날 집에 있는 남자들이 하는 일들 주말이라고 해도 중년의 남자들은 집에 있는 경우가 드물다. 결혼식, 돌, 친구모임, 부모님 방문, 회사의 행사 등으로 집에 붙어 있기도 힘든 것이다. 어쩌다가 집에 있는 날이면 해야 할 집안일도 소소하게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번 주에는 집에서 보낸 홀가분한 한 주였다. 그동안 밀린 집안일이 .. 내마음의 수필 2010.07.12
알약 하나로 아침을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아내 일요일 아침이다. 일요일이란 마음껏 잘 수 있어서 좋은 날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어른들이나 아이들 모두 괴로운 것이다. 일주일 동안의 피로가 몰려와 눈이 떠지지도 않는다. 게다가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온몸이 무겁기만 하다. 눈을 떴지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침대 위.. 내마음의 수필 2010.06.28
내가 우리집 딸들을 부르는 다양한 호칭들 우리 집에는 딸이 둘 있다. 딸만 있으니 부르는 호칭도 다양하다. 내 기분에 따라 또는 아이들이 하는 행동에 따라 여러 가지 호칭으로 부른다. 좋지 않은 호칭을 부를 때면 발끈 하기도 하지만 자주 부르니 점점 무감각해져 가고 있다. 이제 다양한 호칭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슬슬 풀어 보려 한다. #.. 딸들 이야기 2010.06.14
반에서 혼자만 휴대폰이 없다는 우리 딸 요즘은 휴대폰 없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모두 휴대폰을 들고 있다. 가끔 혼자 중얼거리는 사람이 이상해서 자세히 보면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는 것이다.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휴대폰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우리 딸은 올해 6학년이다. 아직 휴대폰을.. 딸들 이야기 2010.05.24
일요일만 되면 떡볶이 만드는 남자가 된다. 아이들은 떡볶이를 좋아한다. 아니 아이들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아내 또한 떡볶이를 좋아한다. 예전에 떡볶이 담당은 아내였다. 일요일이 되면 아내는 딸들에게 떡볶이를 해 먹였다. 아이들에게 해주는 떡볶이를 한 점 얻어먹기도 했다. 사실 나는 떡볶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있으면 한 점 먹.. 내마음의 수필 2010.04.04
예쁜 제비새끼 같은 우리집 딸들 시골집 추녀 밑에는 제비집이 있었다. 제비가 새끼를 낳으면 제비집은 시끄럽다. 서로 먹이를 먹으려고 아우성이다. 어미 제비는 먹이를 잡아 나르느라 정신이 없다. 분주히 먹이를 날라도 제비새끼는 배고픈 모양이다. 늘 배고프다고 울어 댄다. 쉬지 않고 먹이를 잡아 오는 어미 제비를 보며 연민을 .. 사람들 이야기 2010.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