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깔 있는 여자가 좋다. 몇 해 전이었다.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라는 책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책을 보지는 못했지만, 내용은 짐작이 간다. 하지만 난 야한 여자보다는 성깔 있는 여자가 좋았다. 총각 때도 성깔 있는 여자가 좋다고 공공연히 떠들고 다녔다. 여기서 말하는 성깔 있다는 것은 공연히 성질을 부리는 여자가 .. 내마음의 수필 2011.02.09
아이들과의 약속 어른들끼리 약속보다 중요하다. 작은딸이 교과서에 이름을 써 달라고 한다. 교과서에는 스티커가 붙여 있다. 스티커에 이름을 써 달라고 한다. 오랜만에 글씨를 쓰려니 손이 떨린다. 컴퓨터가 발달되고 나서는 글씨 쓸 일이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글씨가 잘 써지지 않는다. 그래도 옛날에 쓰던 감각으로 예쁘게 써 주었다. 다 써주고.. 딸들 이야기 2011.01.18
가끔 아내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아내가 기분이 좋지 않다. 왜 기분이 좋지 않은지 모르겠다. 어제 회사일로 직원들과 단합대회를 다녀왔다. 가족들만 남겨두고 주말에 회사일로 좋은 곳을 다녀 온 것이 불만이 있는 것이다. 아이들은 데리고 다니지 않으면서 혼자만 다녀오니 더 마음이 상했던 것 같았다. 집에 들어오니 공기가 싸늘.. 아내 이야기 2011.01.17
아침에 출근 할 때 아내 배웅을 받나요? 나는 잠이 참 많은 사람이다. 이런 나를 두고 아내는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한다. “당신은 잠만 없으면 스님하기 딱 좋은 사람이야. 잠이 많으면 새벽기도를 할 수 없잖아.” 아내의 말이 맞다. 잠이 많은 것이 흠이다. 아침마다 일어나는 것이 고역이다. 예전보다 잠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아침에.. 아내 이야기 2011.01.12
프린터 들여 놓고 장사하는 엄마와 아빠 예전에 프린터가 있었다. 그런데 프린터를 자주 사용하지 않으니 노즐이 잘 막혔다. 인쇄를 하면 깨끗하게 나오지 않았다. 잉크를 갈아도 잘 나오지 않는다. 아이들도 인쇄가 잘 되지 않으니 사용하지 않았다. 인쇄도 잘 되지 않고 해서 프린터를 떼어 버렸다. 조금 불편하긴 해도 그리 큰 불편은 었었.. 딸들 이야기 2011.01.09
컴퓨터를 고치고 아내에게 구박 받았다. 며칠 전에 퇴근하니 아내는 컴퓨터가 이상하다고 했다. 컴퓨터를 켜 보니 화면이 파랗게 나왔다. 글씨도 나오고, 화면은 이상 없이 나오는데, 화면이 파랗게 보이는 것이다. 컴퓨터를 산지 일 년도 되지 않았는데 이상이 생긴 것이다. 컴맹이라 아무리 보아도 모르겠다.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 까시 이야기 2011.01.04
딸들이 만든 행복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해마다 크리스마스는 평범하게 보냈다. 남들은 크리스마스하면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는데, 한 번도 그런 고민을 해 본적이 없었다. 크리스마스가 왔다고 호들갑을 떠는 성격이 아니다. 크리스마스 뿐만아니라 어떤 이벤트날이 다가와도 평범하게 보내는 그런 사람이다. 이런 나의 태도 때문에 손해 .. 딸들 이야기 2010.12.25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사과하는데 인색하다. 얼마 전 회사에 일이 터졌다. 거래처에 보낸 서류가 오타가 났기 때문이다. 작은 실수 하나가 큰일을 낸 것이다. 더구나 수출용 서류에 오타가 난 것이다. 거래처에서는 영업사원에게 난리를 쳤다. 그 서류 때문에 수십억 손해가 났다면서 변상하라고 했다. 그리고 사과 공문을 보내라고 요청을 했다. .. 개똥철학 2010.12.16
부모님께 인색한 전화 한통 오랜만에 이른 퇴근을 한다. 늘 퇴근은 늦게 하는 것이 이른 퇴근이 낯설기만 하다. 자동차에서는 저녁 방송이 흘러나온다.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 본다. 한 방송에서 책 소개 코너가 있었다. 김용택님, 박완서님, 안도현님, 이순원님 등 우리시대 대표문인들이 지은 '반성'이란 책을 소개하고 있었다. .. 내마음의 수필 2010.12.13
시댁에 가면 아들 덕분, 처가에 가면 딸 덕분 큰 딸이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왔다. 남들처럼 뒷바라지를 못해 준것에 대해 항상 마음이 걸린다. 그리고 딸을 보면서 마음이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좋은 성적을 받아 와도 말로만 잘했다고 칭찬 할뿐 특별히 해주는 것도 없는 부모이다. 그럼에도 그리 큰 불만을 갖지 않으니 마음속으로 더 미.. 사람들 이야기 2010.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