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녀를 만난 것은 깊은 인연 때문인가 보다. 내가 그녀를 만난 것은 20년 전 일이다. 그때 당시 나는 모회사의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지금은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하지만 당시에는 차가 귀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출퇴근을 하거나 통근버스를 이용하였다. 공장과 연구소는 대부분 외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통근버.. 내마음의 수필 2012.01.30
아내와 나는 딸바보 부부 아침밥을 먹으려고 식탁에 앉았다. 아내는 야채를 곱게 썰어 요리를 준비하고 있다. “볶음밥 만들려고?” “아니, 어제 큰딸 치과에 갔다 왔잖아. 죽 쑤어 주려고. 그런데 소고기가 없네. 어떻게 하지?” 아침부터 교정하는 큰 딸을 위해 죽을 만드는 중이었다. 내가 교정 할 때는 신경도 안 써주더니 .. 내마음의 수필 2011.09.09
우리 가족이 한밤중에 빵집에 간 사연은? 오랜만에 이른 퇴근을 했다. 이른 퇴근이 익숙하지 않은 요즘이다. 늦은 퇴근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이 있다. 하지만 아이들도 어느 정도 익숙해 진 것 같다. 오히려 일찍 가면 놀라는 눈치이다. 치과 치료 때문에 일찍 퇴근을 한 것이다. 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시계는 벌써 8시.. 딸들 이야기 2011.08.18
자동차는 남자의 자존심인가? 차를 새로 구입했다. 준대형으로 바꾸었다. 회사에서는 전부터 차를 바꾸었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오래된 소형차를 타고 영업을 나가면 다른 회사 사람들이 무시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회사에서 위치가 있으니 아래 직원들 보기에도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눈 딱 감고 일을 저지르고 말.. 내마음의 수필 2011.05.30
나의 결혼 조건은 '삼시세끼 밥 먹는 것' 이었다. 토요일 아침이다. 아내는 압력밥솥에 밥을 짓고 있다. 밥을 안치면서 한마디를 던진다. “아휴, 오늘은 밥하기 싫다. 빵 한쪽으로 때웠으면 딱 좋겠네.” 듣고 보니 이해가 간다. 일 년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밥을 짓는다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밥을 짓는다 해도 그런 마음이 들 것이다. 나의 .. 내마음의 수필 2011.05.28
아이스크림은 어린 시절 간절한 로망이었다. 두 딸들은 시간만 나면 보챈다.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말이다. 가까이 다가와서 애교 섞인 목소리로 아빠를 부른다. 그러면 아이스크림 사달라는 신호이다. 특히 마트나 외출을 하면 꼭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조른다. 그러면 안 사주고는 못 배긴다. 아이스크림 두 개를 샀다. 딸들에게 하나씩 손에 쥐.. 내마음의 수필 2011.05.22
아내 주변에는 모범 남편들만 있다. 요즘은 아내가 외출을 많이 한다. 이제 아이들도 크고 나니 여유가 좀 생긴 모양이다. 신혼 시절 서울에 가고 싶다고 보채던 적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많이 흘러 버린 것이다. 이제는 지금 사는 곳이 좋다고 한다. 내가 서울로 가자고 해도 반대를 한다. 이곳에서 아줌마들을 사귀어서 제법 친구들이.. 아내 이야기 2011.04.12
주말 집안 구석에서는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일요일에 늦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오랜만에 느긋한 주말을 보냈다. 회사일이 많아 지난 몇 주 동안 주말에도 출근을 했다. 그 와중에 이태리 출장까지 있어 피로는 더 쌓여갔다. 다행이 이번 주는 쉴 수가 있어 피로가 많이 풀렸다. 오랜만에 주말에 집에 있으니 구석구석 나의 손을 .. 내마음의 수필 2011.04.11
"우리 집 여자들 돈 무척 좋아하지요." 가끔 생각한다. 얼마만큼의 돈이 있어야 만족을 할까? 우리나라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최고의 재벌들도 돈을 더 벌지 못해 아우성을 치는 것을 보면 인간의 욕심에는 끝도 없는 것 같다. 가진 자들이 더 가지려고 몸부림치는 세상이다. 대부분의 샐러리맨들이 그렇듯이 나 또한 적은 용돈으로 생활.. 아내 이야기 2011.04.06
나이가 드니 “아무거나”가 되어 간다. 식당에 들어가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메뉴를 고르는 것이다. 참, 메뉴란 것은 고르기도 쉽지 않다. 메뉴를 고르면서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어떤 것을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이처럼 메뉴를 고르는 일은 힘든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고른 메뉴를 따라서 외친다. .. 내마음의 수필 2011.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