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컸어도 아빠와 노는 것을 좋아한다. 아이들이 초등 6학년, 3학년에 다니고 있다. 이제는 아이들이 다 컸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요즘은 놀아주는 것도 인색했다. 자기들끼리 알아서 잘 놀기 때문이었다. 요즘 아이들은 조숙해서 어른들과 잘 놀지 않는다고 주위에서 이야기 한 탓도 있었다. 그래서 요즘은 회사 일을 마치고 늦게 퇴근.. 딸들 이야기 2010.12.23
연말, 나이 먹는 것이 거슬린다. 12월의 첫날이다. 어제까지는 11월 이었는데, 오늘이 12월이라고 생각하니 느낌이 새롭다. 하루차이 가지고 뭐 그리 호들갑이냐고 하겠지만, 아무튼 기분이 묘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광고 카피가 있다. 그 광고 카피는 나이든 사람을 위로하는 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보면 날짜 .. 내마음의 수필 2010.12.01
아내는 백만원짜리 과외 선생님 퇴근 해서 집에 도착하면 아내와 작은 딸은 거실에 앉아 있다. 둘이 다정하게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있다. 공부하다가 내가 들어가면 둘이 동시에 나를 쳐다본다. 요즘 하는 공부는 영어 공부이다. 작은딸에게 영어 공부를 시키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써 보았다. 과외 선생님도 불러서 시켜보고, 학교 방.. 아내 이야기 2010.11.25
작은딸이 아빠에게 아이스크림 사게 하는 방법 일요일 오후였다. 점심 먹고 낮잠을 잤다. 일어나 보니 집안이 조용하다. 두 딸들은 놀이터에 가서 노는 모양이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들이지만, 아파트 놀이터에 가서도 잘 논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노는 모습을 보며, 건강하다고 해야 하는 것인지, 철이 없다고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실컷 .. 딸들 이야기 2010.08.31
택시비도 없이 택시를 탄 용감한 아내 택시를 탔을 때 지갑을 놓고 왔거나 수중에 돈이 한 푼도 없을 때 당황하게 된다. 택시에서 내려야 하나 그냥 타고 가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 소심한 사람이라면 그냥 내릴 수도 있고, 좀 여유로운 성격의 소유자라면 끝까지 타고 가서 해결을 본다. 집에 도달해서 지갑을 가지고 나와 계산을 하거나 회.. 아내 이야기 2010.08.17
‘인생은 아름다워’아이들과 함께 볼 수 없는 드라마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는 언제나 화제를 몰고 온다. 드라마를 내 놓으면 항상 흥행한다. 탄탄한 스토리와 시대를 꼬집는 냉철한 비판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속사포 같이 쏟아내는 대사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이다. 그래서 언어의 마술사라는 칭호가 붙여졌다. 평소 드라마를 잘 보는 편은 아니지만.. 블로거 뉴스 2010.08.02
방학 첫날부터 얼음 때문에 야단맞는 우리 딸들 아이들은 방학이다. 학교에 가지 않는다는 것이 너무 좋은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좋지만 집에서 삼시세끼 밥을 하는 아내는 그리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 오죽하면 이런 말을 한다. “아이들 방학은 나에게는 개학이야, 아휴 아이들 하고 한 달 이상을 싸워야 하겠네.”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싸움이.. 딸들 이야기 2010.07.20
내가 우리집 딸들을 부르는 다양한 호칭들 우리 집에는 딸이 둘 있다. 딸만 있으니 부르는 호칭도 다양하다. 내 기분에 따라 또는 아이들이 하는 행동에 따라 여러 가지 호칭으로 부른다. 좋지 않은 호칭을 부를 때면 발끈 하기도 하지만 자주 부르니 점점 무감각해져 가고 있다. 이제 다양한 호칭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슬슬 풀어 보려 한다. #.. 딸들 이야기 2010.06.14
작은딸의 집요한 생일 선물 요구 작전 며칠 전 작은딸의 생일이 지나갔다. 생일 선물을 사려고 고민하다가 작은 딸에게 물어 보았다. “ 야 아빠가 선물 사려고 하는데, 아이디어가 없다. 혹시 갖고 싶은 것 있니?” 잠시 생각하더니 생일 선물을 사오지 말라고 한다. 마트에 가서 마음에 드는 것을 직접 고른다고 한다. 그래도 .. 딸들 이야기 2010.06.12
“엄마 왜 달이 자꾸 우리를 쫓아오나요?” 달이 환하게 뜬 한밤중이다. 우리 가족은 자동차를 타고 이동 중이다. 달이 밝게 비추는 밤에 운전을 하는 것도 낭만이 있다. 사실 도회지에 살고 있으니 밤에 하늘을 보기가 어렵다. 갖가지 색상의 조명과 간판들이 어지럽게 거리를 밝히고 있어 하늘을 올려다 볼 여유를 주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도.. 내마음의 수필 2010.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