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만 되면 떡볶이 만드는 남자가 된다. 아이들은 떡볶이를 좋아한다. 아니 아이들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아내 또한 떡볶이를 좋아한다. 예전에 떡볶이 담당은 아내였다. 일요일이 되면 아내는 딸들에게 떡볶이를 해 먹였다. 아이들에게 해주는 떡볶이를 한 점 얻어먹기도 했다. 사실 나는 떡볶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있으면 한 점 먹.. 내마음의 수필 2010.04.04
딸들과 함께 한 연날리기 놀이 아이들에게 전통 놀이를 가르쳐 주고 싶었다. 요즘 전통놀이는 모두 잊혀져 가고 있다. 대신 컴퓨터 게임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며칠 전에 아이들과 연날리기로 약속을 하였다. 아이들은 연 날리는 것이 좋은지, 야외로 나가는 것이 좋은지 환호성을 지른다. 아침부터 작은 딸은 연을 만들자고 .. 내마음의 수필 2010.03.14
아이스크림 먹다가 두 팀으로 갈라진 우리 가족 직장 때문에 아이들과 떨어져 있다. 두 딸들이 보고 싶기도 하고, 집이 궁금하여 하루에 한번 정도는 전화를 건다.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전화만 하면 아이들은 요구 사항 말하기 바쁘다. 주로 요구하는 것이 먹을 것 사오라는 소리다. 지나간 주에도 전화를 하니 아이스크림 사오라는 이야.. 딸들 이야기 2010.01.10
남자 같은 이름을 갖고 있는 딸의 불만 사람들은 이름 붙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알고 있는 지구안의 모든 것들에게는 이름이 있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은 미생물에서 거대한 사물까지도 이름을 만들어 주었다. 이것도 모자라 인간들이 알고 있는 지구 밖의 행성이나, 은하계, 우주의 현상에도 이름을 부여 하였다. 더 경이로.. 딸들 이야기 2009.12.06
칼 퇴근 하니 가족들이 하는말 "어디 아픈 거야?" “칼 퇴근” 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과거에서 현재를 거쳐 미래까지 직장인의 영원한 꿈이 바로 칼 퇴근이다. 퇴근 시각에 맞춰 퇴근한 것이 언제였던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애써 기억을 하려고 머리를 굴려 보지만 머리 속에는 텅 빈 공간만이 남아 있다. 하긴 일년에 한두 번 칼.. 내마음의 수필 2009.09.19
아침에 딸에게 매를 들고 출근하니 하루 종일 우울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두 딸들이 영어 비디오를 보고 있다. 이불 위에서 누워서 보고 있는데, 큰아이가 작은딸을 건드렸나 보다. 아침부터 작은딸은 큰딸에게 사과하라고 종용하고 있다. “언니가 나 때렸으니까 어서 사과해.” “언니가 나를 때려 놓고 왜 사과를 안 하는데.” 작은 딸이 몇 번을 반복해서.. 딸들 이야기 2009.07.07
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느지막하게 눈을 떴다. 토요일이란 요일은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한다. 아무리 회사 업무가 쌓여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 진다. 계속되는 야근으로 이미 몸은 지칠 대로 지쳐 버렸다. 온몸이 천근만근이지만 토요일이라는 날짜가 마음을 가볍게 만든다. 베란다 화단에 가보니 채송화가 제법 자라 있다. .. 딸들 이야기 2009.06.20
아빠의 눈으로 바라본 두 딸들의 하루 일상 # 5시 45분 5시 45분. 올해로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우리 큰딸의 기상시간이다. 그 많고 많은 시간 중에 왜 5시 45분인지 모르겠다. 이유를 큰딸에게 물어 보았다. “왜 하필이면 5시 45분에 일어나니? 여섯시에 일어나도 되지 않니?” “아빠, 5시 45분에 일어나야 이불도 개고 공부 준비를 해야 여섯시부터 .. 딸들 이야기 2009.03.28
백수의 애첩 세 가지 : 컴퓨터, 텔레비전, 휴대폰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 쉬고 있으니 시간이 많이 남는다. 직장 다닐 때에는 시간이 없어 하고 싶은 것이 많더니, 막상 집에 있으면서 시간이 많아지니 하고 싶었던 일들이 하기가 싫어진다. 나태함을 쫓아내기 위해 나름대로 몸부림을 치지만 생각대로 잘 되지 않는다. 사람이란 간사해서 시간이 많아.. 내마음의 수필 2009.01.08
우리 딸들이 도서관을 좋아하는 이유 한가로운 일요일이다. 아이들 기말고사도 끝나고, 나도 며칠간 집에서 쉬고 나니 아내 또한 긴장이 풀렸나 보다. 온 식구가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일어나 보니 시계는 열시가 한참 넘은 시각을 가리키고 있다. 아내가 챙겨주는 아침밥을 먹고 나니 열두시가 되었다. 큰 딸은 친구들과 전화하느라 바쁘.. 딸들 이야기 2008.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