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때문에 집안에서 왕따 당하는 아빠 어려서부터 집중력이 강했다. 좋게 말해서 집중력이지, 나쁘게 말하면 한번에 한 가지일 밖에 못한다는 얘기다. 어떤 한 가지에 몰입하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빠져 있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이런 성향이 강하다고들 하는데, 내 경우는 좀 유별나다. 텔레비전을 보고 있거나, 책을 읽고 있을 때,.. 내마음의 수필 2009.04.21
사람들아, 잡초라고 무시하지 마라. 날씨가 따뜻해지니 잡초들이 파릇파릇한 싹을 내민다. 잡초는 시골집의 담장, 마당 구석구석에, 길가, 냇가 돌 틈, 그리고 논밭, 도회지의 보도블록, 아파트 모퉁이에서 자라난다. 뿌리를 내릴 공간만 있으면 어디에서든지 자라난다. 그래서 흔히들 생활력이 강한 사람들을 잡초의 강인한 생명력에 비.. 내마음의 수필 2009.04.18
놀줄 모르는 것도 병일까? 엊그제 회식이 있었다. 내 자신이 회식을 싫어해서 그런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도 회식을 달가워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내 눈에 비친 동료들의 모습은 별로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들을 이기적인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해서 그럴지도 모를 일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바.. 내마음의 수필 2009.04.07
돈쓰기 권하는 사회에서 탈출하고 싶다. 경기가 나빠졌다는 것이 몸으로 느껴진다. 여기저기서 임금을 줄인다는 이야기만 들려온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월급을 받는 직장인들은 걱정부터 앞선다. 월급을 올려줘도 힘든데, 올리지는 못할망정 줄어드니 걱정인 것이다. 예전에는 새해가 되면 급여가 올라가는 것을 기대했는데, 요즘은 줄지.. 내마음의 수필 2009.03.06
삶이 무엇인지 물으신다면? 삶이란 무엇인가? 철학자 같은 질문을 해 본다. 그러나 명쾌한 답을 바로 얻어낼 수는 없었다. 바쁜 일상을 보내다가 문득 생각하는 화두이다. 무엇 때문에 하루를 분주히 보내고 있는가? 성공하기 위해서, 돈을 더 벌기 위해서, 높은 지위를 얻기 위해서, 아니면 회사에서 퇴출되지 않기 위해서 등 다.. 내마음의 수필 2009.02.28
이웃사촌-담배아저씨와 비둘기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 시간이 빠른 것인지, 내 삶이 정신이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 집에 이사 온지도 일 년이 되어 간다. 처음에는 낯설었다. 하지만 살다가 보니 이제는 나도 이집에 맞춰진 느낌이다. 옷을 처음 샀을 때 내 몸에 맞지 않아도 자꾸만 입다가 보며 내 몸의 일.. 내마음의 수필 2009.02.19
고향에서 어린시절 추억 여행을 즐기다. 이번 설은 여유로웠다. 집안에 결혼하는 조카가 있어 차례를 지내지 못했다. 차례를 지내지 않으니 온 집안 식구들도 여유롭게 만든다. 사실 아침부터 차례지내고, 성묘를 다녀오면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다 보면 몸도 바쁘지만 마음의 여유도 없고, 다른 생각.. 내마음의 수필 2009.01.27
백수의 애첩 세 가지 : 컴퓨터, 텔레비전, 휴대폰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 쉬고 있으니 시간이 많이 남는다. 직장 다닐 때에는 시간이 없어 하고 싶은 것이 많더니, 막상 집에 있으면서 시간이 많아지니 하고 싶었던 일들이 하기가 싫어진다. 나태함을 쫓아내기 위해 나름대로 몸부림을 치지만 생각대로 잘 되지 않는다. 사람이란 간사해서 시간이 많아.. 내마음의 수필 2009.01.08
연말이 되니 잊었던 꿈이 생각난다. 우리 큰딸은 그림 그리기를 무척 좋아한다. 시간이 조금만 나면 종이에다 무언가를 그리고 있다. 하얀 여백이 있는 종이 조각만 발견하면 여지없이 그림을 그려댄다. 가끔 큰딸이 너무 조용해서 어디 있나 찾아보면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서 그림 그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그림 그리는 모습을 보면 무.. 내마음의 수필 2008.12.29
김치찌개 속의 돼지고기 한 점이 그립다. 아내가 김치찌개를 끓이고 있다. 뚝배기 안에서 하얀 김과 함께 보글보글 소리를 내며 맛있게 끓고 있다. 묵은지의 시큼한 김치맛과 함께 돼지고기 냄새가 섞인 향이 온 집안을 휘저어 놓는다. 언제 맡아도 친근하고 편안한 맛이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맛과 향인 것이다. 김치찌개 냄새를 .. 내마음의 수필 2008.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