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고치고 아내에게 구박 받았다. 며칠 전에 퇴근하니 아내는 컴퓨터가 이상하다고 했다. 컴퓨터를 켜 보니 화면이 파랗게 나왔다. 글씨도 나오고, 화면은 이상 없이 나오는데, 화면이 파랗게 보이는 것이다. 컴퓨터를 산지 일 년도 되지 않았는데 이상이 생긴 것이다. 컴맹이라 아무리 보아도 모르겠다.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 까시 이야기 2011.01.04
대형 마트에 가면 이런 사람 꼭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마트에 간다. 일주일치 생필품을 구입하기 위해 마트로 가는 것이다. 특히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이 온다.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주차에서부터 물건을 사다보면 여러 부류의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몇몇 이기적인 부류의 사람들 때문에 기분 상하는 일이 종종 있.. 까시 이야기 2010.07.24
결혼 후 변해가는 한 남자의 모습 지난 주말에는 가족들이 모두 모였다. 아버지 생신이라 아버지가 낳은 자식들이 모두 모인 것이다. 결혼 한 조카도 아기를 데리고 왔다. 아기가 있으니 분위기가 좋다. 모두 아기를 보며 즐거워 하고 웃음 꽃이 핀다. 재롱을 피우며 이방 저 방으로 왔다 갔다 하는 조카의 아기를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 까시 이야기 2010.03.08
15년 정도 지방에 살다가 수도권에 올라와 보니 15년전 서울을 떠났다. 시골에서 청운의 꿈을 안고 올라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서울에서 다녔다. 그리고 수도권에서 직장생활도 하였다. 그러다 보니 10년 정도 서울에서 살게 되었다. 서울에서 살면서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은 너무나 살기가 힘든 곳이란 걸 느꼈다. 그래서 지방행을 결정 했다. 지방으.. 까시 이야기 2009.12.31
내가 당구를 배우지 못한 건 가난 때문이었다. 회사동료들과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나니 모두 집에 들어가기가 서운한 눈치다. 무엇을 할까 잠시 고민하더니 당구를 치자고 한다. 당구 이야기만 나오면 쥐구멍으로 숨고 싶다. 당구를 전혀 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남들이 다하는 것을 하지 못할 때가 가장 괴로운 것이다. 사람들이란 하찮은 것.. 까시 이야기 2009.12.24
초보 기러기 아빠는 일요일 저녁이 되면 쓸쓸해진다. 금요일 저녁이면 기분 좋은 마음으로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향한다. 집으로 가는 길은 발걸음도 가볍다. 가족들이 기다리기 때문에 마음은 바쁘지만, 안전을 위해 차분히 운전한다. 집에 도착하면 두 딸들과 아내와 상봉한다. 두 딸들은 생전 처음 보는 것처럼 환영을 한다. 마음속에서는 흐뭇한 마음.. 까시 이야기 2009.12.17
치아교정을 하니 거울 앞에서도 당당하다. 늦은 나이에 치아 교정을 시작했다. 이제는 거의 마무리가 되어 가고 있다. 40대라는 나이에도 치아 교정을 할 수 있는 것을 보면 교정기술이 많이 발전한 것 같다. 처음에는 교정을 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둘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주위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서 뭣 하러 치아를 교정하느냐고 묻는다. .. 까시 이야기 2009.12.12
브랜드 이름 잘 잊어버리는 남자가 사는법 세상에는 기억해야 할 이름들이 너무도 많다. 사람들의 이름에서 음식점, 과자, 아이스크림, 영화 제목, 책 제목 등 기억해야 할 이름 천지이다. 사람의 이름을 제외하고는 이런 이름들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다. 그렇다 보니 해프닝이 너무 많다. 어찌보면 좀 어눌하게 보여지기도 하고, 세련됨이 떨어.. 까시 이야기 2009.11.08
일손 부족 현상이 점점 심해지는 농촌 들녘 고향 시골집에서 하루를 보냈다. 오월 어버이날에도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했다. 돌아가신 뒤에 자주 찾지 못했다고 후회하기 보다는 살아계실 때 한번이라도 더 찾아뵙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이런 사실을 잘 알면서도 삶의 무게에 짓눌려 고향집 한번 찾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부.. 까시 이야기 2009.06.08
꽃남 때문에 찬밥 신세된 남편들 월요일 저녁이면 텔레비전을 잘 보지 않는 우리 가족들도 “꽃남”(“꽃보다 남자”의 줄임말)을 보려고 텔레비전 앞으로 모여 든다. 좀처럼 드라마를 보지 않는 우리 가족들을 텔레비전 앞으로 불러 모으는 것을 보면 이 드라마가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단적으로 알 수가 있다. 드라마를 보지 않는 .. 까시 이야기 2009.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