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층간 소음 때문에 이사를 결심했다. 재작년에 위층에 살던 사람이 아파트를 분양 받아 이사를 가버렸다. 그 집과는 우리 큰딸 아이와 같은 또래가 있어 꽤 친하게 지냈다. 이사를 가니 섭섭하기도 하고 허전하기도 했다. 특히 큰딸은 친구와 헤어지는 것이 싫어서 못내 아쉬워했다. 지금도 가끔 만나 같이 식사도 하고, 야외에 가기도 한.. 까시 이야기 2008.02.17
치아 교정이 이렇게 힘든지 미처 몰랐어요. 작년 가을부터 치아 교정을 시작했다. 주위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서 뭣 하러 치아를 교정하느냐고 묻는다. 친구들은 이렇게 놀려 댄다. “바람피우려고 치아 교정하는 것 아녀?” “그래 여자나 소개시켜 주라.” 하면서 농담을 받아치곤 한다. 남들은 웃으며 놀려 대지만 마음속으로는 고통스럽기만 .. 까시 이야기 2008.01.31
치아 뽑던 날의 단상 요즘 치아를 교정 중이다.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결국은 치아 교정을 시작하였다. 과거에도 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비용이 너무 비싸고 시간도 넉넉치 않아 엄두도 내지 못했다. 치아 교정을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어느덧 중년이 되었다. 이제는 이런 못난 치아도 적응이 되었고, 우수꽝스럽게 생.. 까시 이야기 2007.10.09
어린시절 자주 듣던 추억의 금기사항 어린시절에는 지켜야할 금기 사항이 너무도 많았다. 주로 할머니와 어머니가 금기사항에 대해 많이 말씀하셨다. 이러한 금기 사항은 과거부터 어른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것들이다. 금기 사항을 만든 이유는 아이들의 나쁜 버릇을 고치기 위해서 였을 것이고, 또 다른 이유는 아이들이 하는 .. 까시 이야기 2007.10.03
나는 소박한 것이 좋다. 며칠 전에 후배의 결혼을 축하해 주기 위해 예식장에 간 일이 있었다. 하객을 위한 점심 식사로는 뷔페가 제공되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뷔페라는 음식은 눈요기 음식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내 입맛에 맞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고, 내가 식성이 너무 까다롭기 때문에 그렇게 느낄 수도 있을 .. 까시 이야기 2007.09.18
아프다는 건 성숙해 가는 과정이야. 어제는 감기로 하루 종일 앓았다. 감기의 직접적인 원인을 밝히자면 사무실의 에어컨일 것이다. 하지만 이 원인은 지극히 일상적인 원인일 뿐 마음속에 깊은 곳에 존재하는 원인은 아닌 것 같다. 아직도 마음속에서 해결되지 못한 무언가가 감기라는 매개체를 통해 아픔으로 표출 된 것이다. 자기 자.. 까시 이야기 2007.08.29
부모님의 학력 부풀려 보신 경험 있나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학벌과 배경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학교에서나 직장에서 가족들의 학력이라든가 직업을 적어 넣는 양식이 꼭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사실 가족들의 프로필이 화려하면 자신감 있게 적어 넣겠지만 별 볼일 없는 경우에는 적어 넣기가 그리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오히려 적어.. 까시 이야기 2007.08.20
씁쓸한 여운을 남긴 광복절의 하루 # 태극기 게양을 강요당하다. 이른 아침부터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 잠결에 어렴풋이 방송 소리가 들린다. “오늘은 62주년 광복절입니다. 주민 여러분께서는 한분도 빠짐없이 태극기 게양에 동참해주시기바랍니다.” 대충 이런 문구로 방송차를 동원하여 방송을 하고 있다. 마치 선거철에 선거운동하.. 까시 이야기 2007.08.16
어린시절 아버지의 거짓 약속 정확하지는 않지만 내가 여섯 살 정도 되었을 때로 기억된다. 그 시절만 해도 생필품은 5일장을 통해서만 구입되던 시절이었다. 어른들이 용당장(시골 5일장 이름)에만 다녀오면 요술항아리처럼 보따리에서 여러 가지 물건들이 쏟아져 나왔다. 옷, 신발, 농사도구, 그릇 등 생활에 필요한 물건이면 무.. 까시 이야기 2007.08.09
블로그를 하면서 느끼는 5단계 심리변화 과정 # 블로그를 접하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블로그에 발을 들여 놓았다. 자료를 찾기 위해서 검색어 입력해서 읽다가 보면 어느새 블로그에 있는 자료를 읽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어떤 이들은 사람들이 블로그, 블로그 하니까 블로그가 뭔지 궁금해서 블로그를 찾는 경우.. 까시 이야기 2007.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