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남자의 자존심인가? 차를 새로 구입했다. 준대형으로 바꾸었다. 회사에서는 전부터 차를 바꾸었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오래된 소형차를 타고 영업을 나가면 다른 회사 사람들이 무시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회사에서 위치가 있으니 아래 직원들 보기에도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눈 딱 감고 일을 저지르고 말.. 내마음의 수필 2011.05.30
나의 결혼 조건은 '삼시세끼 밥 먹는 것' 이었다. 토요일 아침이다. 아내는 압력밥솥에 밥을 짓고 있다. 밥을 안치면서 한마디를 던진다. “아휴, 오늘은 밥하기 싫다. 빵 한쪽으로 때웠으면 딱 좋겠네.” 듣고 보니 이해가 간다. 일 년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밥을 짓는다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밥을 짓는다 해도 그런 마음이 들 것이다. 나의 .. 내마음의 수필 2011.05.28
두부에 대한 서글프고 아픈 기억 두 가지 아침에 두부 반찬이 올라왔다. “두부가 무척 부드럽네. 난 단단한 두부가 좋은데.” “요즘 두부 다 그래요. 요즘 사람들 단단한 두부 별로 안 좋아해요.” 아내가 대답한다. 요즘은 입에서 살살 녹는 음식을 좋아하는 것 같다. 부드러운 음식이 트렌드 이고, 인기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거친 음.. 내마음의 수필 2011.05.27
약 권하는 사회, 약 남용하는 사회 작은딸이 캠핑을 간다고 한다. 작은딸은 차를 조금만 타도 멀미를 한다. 그래서 멀미약을 준비해 주기로 했다. 멀미약을 사러 약국에 들렀다. 요즘은 멀미약도 짜먹는 것이 있다. “짜먹는 멀미약 하나 주세요?” 약사가 멀미약을 주면서 말을 한다. “입술이 텄네요. 입술에 바르는 약 하나 드릴까요?.. 내마음의 수필 2011.05.25
<나가수> ‘임재범’의 무대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노래를 좋아하는 나는 <나가수>를 매주 시청한다. 저번 주에는 방송을 질질 끌어서 조금 기분이 나빴다. 이번 주에는 가수 임재범의 무대를 보면서 진한 감동을 받았다. 정말 평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살아오면서 여러 가수들의 무대를 많이 봐왔지만, 이처럼 감동적인 무대는 드문 것 같다.. 내마음의 수필 2011.05.23
아이스크림은 어린 시절 간절한 로망이었다. 두 딸들은 시간만 나면 보챈다.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말이다. 가까이 다가와서 애교 섞인 목소리로 아빠를 부른다. 그러면 아이스크림 사달라는 신호이다. 특히 마트나 외출을 하면 꼭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조른다. 그러면 안 사주고는 못 배긴다. 아이스크림 두 개를 샀다. 딸들에게 하나씩 손에 쥐.. 내마음의 수필 2011.05.22
80년대 대학생들이 시위를 많이 했던 이유 5월 18일이다. 참 가슴 아픈 날이다. 이 날이 오면 마음이 가라앉는다. 아마도 대학생 시절의 그 기억들이 또렷이 남아서 그럴 것이다. 5.18에 대한 역사의 진실을 알고 받은 충격이 너무나 컸기 때문이다. 그 충격에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그 울분을 주체할 수 없었다. 사실 나는 시골에서 자랐다. 시골.. 내마음의 수필 2011.05.18
한국에 불만이 많다면 독립기념관에 가보세요. 일요일 아침이다. 아이들은 눈을 뜨자마자 어디 좀 가지 않나 하는 눈치다. 그 눈치를 알고도 아무 말도 안하면 조용히 다가와 묻는다. "아빠, 어디 안가요?" "글쎄, 어딜 가지?" 갑자기 생각나지 않는다. 한참 있다가 좋은 묘안이 떠올랐다. 바로 독립기념관이다. 독립기념관에 가면 여러 가지를 충족할 .. 내마음의 수필 2011.05.10
‘나는 가수다’에서 본 승부근성 요즘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대세이다. 시청률 경쟁을 하다 보니 오디션 프로그램이 경쟁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평소 노래를 좋아하기 때문에 가요 프로그램을 잘 본다. 특히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는 최고 실력을 가진 가수들이 출연해서 볼거리가 풍성하다. 순위를 따지기 전에 실력 있는 가수들.. 내마음의 수필 2011.05.03
주말 집안 구석에서는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일요일에 늦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오랜만에 느긋한 주말을 보냈다. 회사일이 많아 지난 몇 주 동안 주말에도 출근을 했다. 그 와중에 이태리 출장까지 있어 피로는 더 쌓여갔다. 다행이 이번 주는 쉴 수가 있어 피로가 많이 풀렸다. 오랜만에 주말에 집에 있으니 구석구석 나의 손을 .. 내마음의 수필 2011.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