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어 입힌 딸의 옷때문에 우울한 아빠의 마음 며칠 전에 아내가 동네 친구로부터 딸아이의 옷을 얻어 왔다. 아내의 말로는 별로 입지 않은 옷이며, 새 옷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아이들은 금방 자라기 때문에 옷을 사 주어도 한철 입히면 그만이기 때문에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요즈음 아동복이 여간 비싸지 않은가? 좀 입힐 만 한 것은 제법.. 딸들 이야기 2009.10.09
아침에 딸에게 매를 들고 출근하니 하루 종일 우울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두 딸들이 영어 비디오를 보고 있다. 이불 위에서 누워서 보고 있는데, 큰아이가 작은딸을 건드렸나 보다. 아침부터 작은딸은 큰딸에게 사과하라고 종용하고 있다. “언니가 나 때렸으니까 어서 사과해.” “언니가 나를 때려 놓고 왜 사과를 안 하는데.” 작은 딸이 몇 번을 반복해서.. 딸들 이야기 2009.07.07
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느지막하게 눈을 떴다. 토요일이란 요일은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한다. 아무리 회사 업무가 쌓여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 진다. 계속되는 야근으로 이미 몸은 지칠 대로 지쳐 버렸다. 온몸이 천근만근이지만 토요일이라는 날짜가 마음을 가볍게 만든다. 베란다 화단에 가보니 채송화가 제법 자라 있다. .. 딸들 이야기 2009.06.20
엄마에게 아침밥 빼앗긴 두 딸들 토요일이다. 밖으로 외출하는 사람이 없으니 여유로운 아침이다. 느지막하게 눈을 떴다. 아이들도 학교에 가지 않으니 마음이 여유로운가 보다. 이불 위에서 인형 놀이를 하고 있다. 아내만이 부엌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집안 식구들을 먹여야 한다는 책임감이 무서운 것이다. 아내를 도와주어.. 딸들 이야기 2009.04.25
아빠의 눈으로 바라본 두 딸들의 하루 일상 # 5시 45분 5시 45분. 올해로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우리 큰딸의 기상시간이다. 그 많고 많은 시간 중에 왜 5시 45분인지 모르겠다. 이유를 큰딸에게 물어 보았다. “왜 하필이면 5시 45분에 일어나니? 여섯시에 일어나도 되지 않니?” “아빠, 5시 45분에 일어나야 이불도 개고 공부 준비를 해야 여섯시부터 .. 딸들 이야기 2009.03.28
썰매도 돈으로 타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돈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집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돈이 빠져 나간다. 우선 거리를 이동하려면 돈이 들어간다. 자가용을 이용하든 대중교통을 이용하든 교통비가 들어간다. 게다가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하면 솔솔 하게 돈이 든다. 나중에는 공기를 마시는데도 돈이 들.. 딸들 이야기 2009.01.04
우리 딸들이 도서관을 좋아하는 이유 한가로운 일요일이다. 아이들 기말고사도 끝나고, 나도 며칠간 집에서 쉬고 나니 아내 또한 긴장이 풀렸나 보다. 온 식구가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일어나 보니 시계는 열시가 한참 넘은 시각을 가리키고 있다. 아내가 챙겨주는 아침밥을 먹고 나니 열두시가 되었다. 큰 딸은 친구들과 전화하느라 바쁘.. 딸들 이야기 2008.12.15
아빠처럼 살지 않겠다는 큰딸을 보며 그리 많은 세월을 산 것은 아니지만,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것이 우리 인생인 것 같다.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저 멀리 있던 것들이 손끝에 닿을 만 하면 멀리 사라지고, 또 다시 손끝에 닿을 만 하면 멀리 사라져 버리는 것이 인생인가 보다. 아니 .. 딸들 이야기 2008.12.02
학원 한번 가보지 못하고 반에서 1등한 큰딸 중간고사가 끝난 다음날이었다. 회사에서 정신없이 일하고 있는데, 아내의 문자가 도착했다.‘우리 딸 1등’이라는 간결하고도 짧은 문자 메시지 이었다. 문자를 받는 순간 기분이 좋았다. 부모 마음은 다 그런가 보다. 공부는 못해도 건강하면 된다고 말해 놓고도 막상 공부를 잘하면 마음속으로는 .. 딸들 이야기 2008.11.21
딸에게 물건의 소중함을 교육시켰다. 물건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아이들은 물건 귀한 줄을 모른다. 가끔 언론에서 아이들이 물건 귀한 줄 모른다고 보도되는 일들이 나와는 상관없는 줄 알았다. 적어도 내 딸들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해 왔다. 최근 우리 딸들이 저지른 일들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얼.. 딸들 이야기 2008.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