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무엇이 될까?(작은딸의 일기) 일곱살이 된 작은 딸도 조그만 공책에 일기를 써 놓았습니다. 맞춤법도 틀리고 제멋대로이지만, 작은 놈의 일기에 정이 더 갑니다. 아마도 막내라서 그런가 봅니다. 아내와 나는 이 일기를 보고 웃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아이들 때문에 웃고 사는 것 같습니다. 맞춤법이 틀린대로 그대로 옮겨 .. 딸들 이야기 2007.11.02
나뭇잎 줍기(큰딸의 일기) 어제 저녁에 퇴근해 보니 큰 딸이 반갑게 맞이 한다. 큰딸은 좋은 일이 있는지 싱글벙글이다. 무슨 일이 있냐고 물으니 밝게 대답한다. “아빠 내 글이 학교 신문에 실렸어” 하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딸아이가 신문에 나오니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부모는 다 똑 같은 것 같다. 아이들이 잘.. 딸들 이야기 2007.11.02
작은 딸이 만든 명품 귀고리 우리 작은 딸은 유난히 미(美)에 관심이 많다. 시간만 나면 머리 모양도 만지고, 옷을 갈아 입고, 손에는 반지, 얼굴에는 선그라스, 목에는 목걸이, 팔에는 팔찌를 한다. 특히 머리를 만지는데는 어른들 못지않게 잘 만진다. 머리를 빗어서 묶기도 잘 하고, 머리핀도 잘 꽂는다. 초등학교 다니는 언니 보.. 딸들 이야기 2007.10.31
마음이 복잡할 때 "어린왕자"를 읽어 보세요. 한때는 나도 영원한 어린 왕자이기를 꿈꾸고 있었다. 그래서 별명도 자칭 어린 왕자라고 부르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유치하기도 하고 코메디 같은 일이었다. 아마도 대학생 시절에 어른이 되기 싫은 하나의 몸부림으로 그랬는지 모르겠다. 최근에 “어린 왕자”를 읽었다. 집에 꼬마들이 있으니까 .. 딸들 이야기 2007.10.25
딸들 앞에서 아빠가 바보같이 되는 이유? 아침을 먹고 나니 작은 놈이 심심한가 보다. 언니가 학교가는 토요일이라 혼자 있으니 더 심심해 한다. 문구점에 가서 무엇을 사고 싶은 것이 있는지 문구점에 가겠다고 떼를 쓴다. 얼마 전에 큰엄마가 준 용돈을 이리저리 다쓰고, 동전 몇닢이 남았는데 그것을 못 써서 안달이 났다. “엄마 나 문구점 .. 딸들 이야기 2007.10.21
할머니 오시던 날 며칠 전에 장모님이 오셨다. 벌써 두 딸들은 며칠 전부터 할머니가 오시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하루하루가 지날 때마다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엄마 이제 두 밤만 자면 할머니 오시지?” “야 신난다! 이제 내일 할머니 오신다.” 두 딸들이 번갈아 벌써 며칠째 할머니 이야기만 한다. 아직 딸들이 .. 딸들 이야기 2007.10.05
우리집 큰딸의 라면 사랑 이야기 보통의 아이들처럼, 내가 어렸을 때처럼 우리 큰딸은 라면을 너무 좋아한다. 자다가도 라면 먹으라고 하면 벌떡 일어날 정도로 좋아한다. 아마도 라면 속의 스프가 사람들의 입맛을 당기게하는 적절한 양념 배합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 맛의 유혹과 저렴한 가격 때문에 대중들에게 인기는 식을줄.. 딸들 이야기 2007.09.23
작은 딸이 만들어 온 송편 요즘에는 어린이집에서도 체험학습을 많이 한다. 추석 때에는 송편도 만들어 보고, 설에는 떡도 썰어 보고, 떡국도 끓여 먹는다. 오늘도 아침부터 어린이집에서 송편을 빚는다고 즐거운 마음으로 어린이집으로 향한다. 내가 집에서 같이 놀자고 꼬셔도 들은척도 하지 않는다. 어린이집에 가서 친구들.. 딸들 이야기 2007.09.21
엄마 생신 때 꿀떡 사드릴께요. 아내의 생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귀염둥이 딸들은 엄마 생일 준비로 벌써부터 분주하다. 시간만 나면 엄마 생일 선물로 무엇이 좋을지 궁리를 하고 있다. 큰 딸이 제안을 한다. “ 야 승진아 엄마 생신 때 신발 사드리자.” 작은 딸도 한마디 한다. “ 아냐 옷을 사드리자.” 나도 한마디 거.. 딸들 이야기 2007.09.08
행복도 돈주고 사야하는 시대 이제는 아이들의 행복도 돈을 주고 사야하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인구의 집중화 도시화가 아이들을 그렇게 만들었다. 물론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부모들의 책임도 크다고 생각한다. 인공적인 것에만 길들여져 연약해져만 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내심 걱정이 된다. 8월초 아이들과 함께 .. 딸들 이야기 2007.08.27